초량시장과 차이나타운 가게는 손님이 다 빠지고 셔터를 내린 뒤에야 주방 바닥과 개수대를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. 수정동 산복도로 주택이나 범일동·좌천동 다세대 건물은 식구들이 모두 들어온 저녁과 주말에 물을 가장 많이 쓰니, 막힘을 알아차리는 때도 대개 그 무렵입니다.
그래서 저녁 늦게든 토요일·일요일이든 공휴일이든 연락을 주시면 찾아갑니다. 가게와 집이 함께 붐비는 명절 연휴도 다르지 않습니다.
통화하실 때 다음 세 가지를 말씀해 주시면 준비가 한결 수월해집니다.
- ·가게인지 집인지, 그리고 몇 층인지
- ·차를 세울 자리, 그리고 골목이나 계단을 지나야 하는지
- ·배수구에 이미 넣으신 약품과 그 제품 이름
저희가 가는 사이에는 막힌 곳으로 물이 더 흘러들지 않도록 수도와 세탁기를 멈춰 주시고, 바닥에 둔 전기 제품은 높은 곳으로 올려 두십시오.